07. 7. 1.

와인샵에서 와인 고르기

와인을 구매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와인샵에서 사는 경우와 레스토랑에서 주문하는 경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소믈리에의 도움을 받아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여기서는 와인샵에서 와인을 고르는 경우의 고려사항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1. 와인샵의 직원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와인샵의 직원은 와인에 관한 지식을 어느 정도 습득한 사람들이므로 구매자의 취향 (즉, 레드 와인인지, 화이트 와인인지, 드라이한지, 달콤한지, 가벼운 맛인지, 진한 맛을 원하는지 등)을 물어보고 고객이 원하는 종류의 와인을 추천해 준다.


2. 와인 선택 분야를 좁혀라

자신이 원하는 와인이 화이트와인인지 혹은 레드와인인지 그리고 가격은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할 것인지, 특정 지역을 선호하는지, 특정 포도품종을 선호하는지 등을 결정한다. 이렇게 하면 본인의 선택분야를 많이 좁힐 수 있고, 또 와인샵 직원에게 본인의 선택방향을 알려주고 도움을 받기가 쉬울 것이다.


3. 보관 상태에 주의하라

특히 일반 와인 샵에서 구매를 할 경우에는 그 샵이 얼마나 와인의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너무 심하게 덥거나 추운 장소, 주변의 진동이 많은 장소, 태양빛에 노출되어 있거나 지저분하게 관리되고 있는 곳은 와인에게는 치명적이다. 즉, 이러한 환경의 와인샵이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나올 것을 권한다.

그리고 와인을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이 있는데, 와인 병의 목 부분까지 와인이 채워져 있는지, 코르크 마개가 병 입구보다 약간이라도 밖으로 빠져 나와 있지는 않은지, 와인이 밖으로 새서 흐른 자국이 있는 지는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4. 초보자라면 너무 비싼 와인은 사지 마라

좋은 와인은 전세계 여러 곳에서 출시되고 있다. 프랑스뿐만이 아니라 캘리포니아, 독일, 칠레, 아르헨티나, 남 아프리카, 뉴질랜드, 호주 등지에서도 좋은 와인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빈티지에서도 설명하였듯이 포도가 생산된 해의 일기상태, 포도제조원의 특성 등에 따라 같은 포도원이나 샤또에서 출시된 것이라 하더라도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처음에는 값비싼 와인을 선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값비싼 와인은 사실 와인을 마시는 방법부터 달리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처음 와인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는 한 병에 1~5만원 정도하는 와인을 추천한다. 그러나 5000원 이하의 너무 값이 싼 와인은 싼게 비지떡이라는 옛말 그대로 좋은 와인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와인들은 식재료로 사용되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보관상태가 좋지않아 싸게 처분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 경우 식초맛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심하면 두통이 있을 수도 있음을 유념하기 바란다.


5.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와인 세계는 무척 다양하다.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보르도 산은 대부분 단일 포도품종으로 만들지 않고 여러 품종을 섞어 블렌딩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포도 품종도 다르게 섞이고, 그 비율도 또한 천차만별이다. 그러므로 많은 트라이(try)가 필요하다.

단일 품종의 와인을 고르는 경우에도 여러 종류를 한번 시도해 보시기 바란다. 화이트와인인 경우 샤도네이, 소비뇽 블랑, 리즐링, 케뷰르츠트레미너 등을 시도해 보고, 레드 와인인 경우에는 까베르네쇼비뇽부터 시작하여 진판델, 쉬라, 피노누아 등 여러가지를 실험정신을 가지고 시도해 보시기 바란다.

또한 다른 여러지역에서 생산된 여러 와인 종류를 마셔보고 지역적인 와인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추천해 보고 싶다.



그러나 와인은 본인의 입맛과 취향에 맞아야 한다. 단지 주변에서 이 와인이 좋다, 저 와인이 좋다고 한다고 해서 그 와인이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다고 할 수는 없다. 와인의 맛을 느끼고 결정하는 사람은 오로지 자기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여러가지 와인을 많이 마셔보고 느껴보는 도리 밖에 없다.

그리고 첨언하는 것은 초보자일때는 박스로 사는 것이 싸다고 하더라도 현혹되지 않기를 권한다. 우선 보관상의 어려움도 있고, 여러가지 다양한 세계가 앞에 기다리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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