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전주 아뻬리띠프로서 가장 좋은 것은 잔술로 파는 샴페인이나 하우스 화이트와인이다.
때가 마침 낮시간이이서 식사후 사무실로 돌아갈 때 얼굴이 벌개질까 걱정된다면 아이스워터도 무방한데 상대방중 여성이 있다면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식당에서라면 프랑스산 발포성 미네랄 워터인 뻬리에를 권해봄이 예의 바르다. 저녁 때라면 위스키를 첨가한 위스키 뻬리에가 샴페인과 똑같이 여성의 명예를 높여줄 수 있다.
식사와 더불어 레드와인을 가볍게 곁드릴 요량이라면 한 잔의 하우스 레드와인이 별 손색이 없을 것이고 모처럼의 풀코스로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려면 병 단위로 주문함이 좋다.
상황에 따라 약간 고급스럽게 주문해야 할 상황이라면, 식당의 와인담당직원인 소믈리에에게 다음 카테고리의 와인 중에서 자신의 예산 가격대 범위를 지정하며 추천해달라고 부탁함이 당연하고 초심자로서는 손님들에 대한 정중한 예의이기도 하다. 음식의 소스가 강할 때는 프랑스 보르도 와인, 그리고 음식의 소스가 약할 때는 이태리 와인이나 프랑스 부르고뉴(영어식으로는 버건디) 와인이 본인 자신으로서도 노력을 다한 모습이 진지하게 보이므로 바람직한 소셜 매너로도 평가된다.
그리고 비즈니스상 외국인과 어려운 협상 국면에 놓여있다면 즉 아주 터프한 강경파 협상 카운터파트와 하는 식사라면 프랑스 보르도산 8-10만원대의 샤또 딸보를 추천한다.
잔다르크가 나타나는 백년전쟁때 보르도 주둔 영국 장군였던 턱수염 털보 딸보 장군은 적군 프랑스군에게 영국 신사로서 예의를 다 갖추느라 먼저 총을 쏘시라고 했다가 한방에 바로 즉사한 넌센스 에피소드로 유명한데 이 스토리를 외국인에게 하면서 와인 선정 경위를 설명한다면 당장 변화가 있을 확률이 높다. 아울러 미운 협상 상대방을 골탕 먹이려면 칠레산 에스꾸도 로호가 아차하면 재채기가 나올 정도로 고추, 후추향이 강하므로 매운맛 보이는데 십상이다. 일행중에 양띠 분 차남 또는 막내가 계신다면 무똥까데를 추천할만하다. 무똥이란 프랑스어가 양을 뜻하고 까데는 차남 또는 막내를 뜻하므로 좌중의 이야기 소재로도 쓸 만하다.
마지막으로 식사를 같이 하는 상대방들을 배려하는 제스처로서 질병과 와인과의 매칭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면, 위가 좀 약하거나 방광 결석이 있는 분은 소량의 가벼운 와인, 담석증이 계신 분은 물을 탄 와인이 이롭고 콜레스테롤 과다나 동맥경화의 경우 모든 와인이 이롭기는 한데 양을 조절함은 잃지 않으시도록 유념하심이 좋겠다. 그리고 문제의 심장병의 경우 모든 와인이 이롭기는 하지만 바디가 있고 알코올분이 강한 것은 피하시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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