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7. 8.

부르고뉴 (Bourgogne)

부르고뉴 지방의 포도원도 보르도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포도원 중 하나이다. 서기 약 300년경, 로마 시대에 한 로마 황제의 적극적인 진흥 정책으로 이 지역 포도원은 급속히 발전하게 되었다.

중세에는, 이 지방의 성직자들과 영주들이 부르고뉴 와인을 프랑스와 유럽 전역에 알림으로써, 부르고뉴 와인은 오늘날의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 예로, 당시 부르고뉴의 공작들은 거의 모든 나라에 대표부를 설치하였으며, 그들이 지배하던 봉토는 오늘날의 네덜란드, 벨기에와 스위스 일부 지역에 해당한다. 미사 집전과 환자 치료를 위해 와인이 필요했던 가톨릭 성직자들이 역시 수세기에 걸친 와인 양조기술 완성의 노력을 통해 이 지방 포도원 발달에 큰 기여를 하였다.

18세기 프랑스혁명 이후 정부에서 포도원을 모두 몰수해 개인들에게 소규모로 분할해 주었다. 이 때 포도밭 가운데의 한 구획을 경계로 정하고 대부분 돌로 단을 둘러 쌓았는데, 이를 ‘끌리마(Clima)’ 또는‘끌로(Clos)’라고 부른다. 이런 연유로 소규모의 개인 포도밭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부르고뉴 지방의 환경
겨울에는 한냉하고 빙결기가 잦으며 여름에는 고온인 대륙성 기후이다. 어린 묘목에 치명적인 춘빙(春氷)현상을 막기 위해, 포도원 중앙에 화덕을 만들어 전체적으로 기온을 높인다. 토양의 다양성으로 인하여 와인, 포도원, 상품명 또한 여러 가지이다.
샤블리(Chablis)의 포도원은 석회질의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꼬뜨 드 뉘(Cote de Nuits)포도원은 가파르며 경사가 심하고,석회질의 이회토와 편암질(片岩質)의 점토로 이루어졌으며, 동향이다. 좀 더 광활한 꼬뜨 드 본(Cote de Beaune)포도원은 남동향이며, 석회질, 점토, 규토로 이루어져 있다. 구릉이 연속하여 자리잡고 있는 마꼬네(Maconnais)포도원 역시 석회토와 점토성 석회토로 이루어져 있다.

부르고뉴 지방의 전체 포도원 면적은 24,000헥타르에 달한다. 부르고뉴 지방의 가장 큰 특징은 단일 품종으로 다양한 와인을 만들어내는 것에 있다. 레드 와인은 피노 누아 (Pinot Noir)를 화이트 와인은 샤르도네(Chardonnay)만을 사용한다. 부르고뉴의 남쪽 지방 보졸레에서는 가메(Gamay)만을 사용하여 맛과 향이 다른 와인을 만든다. 전체 비율로는 레드 와인을 48%, 화이트 와인을 52% 생산하며 뛰어난 품질의 화이트 와인이 생산되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산도와 알코올이 보르도 지방보다 조금 높은데, 좋은 와인일수록 맛이 입 안에 꽉 차며 남성적이다.


부르고뉴 주요 와인 산지


샤블리(Chablis)
세계 최고의 화이트와인 명산지로서 전통적으로 샤르도네 만을 이용해 오크통에서 숙성시킨다. 오세르시 근처에 위치한 샤블리 포도원은 2,400헥타르에 펼쳐져 있으며 이 석회암 토양에 재배된 샤르도네 포도로 섬세한 무감미 화이트와인을 생산한다.
샤블리 와인의 등급
최고급인 7개의 샤블리 그랑크뤼, 고급 와인인 샤블리 프르미에크뤼, 보통와인인 샤블리의 3개 AOC명칭으로 구분된다.
샤블리 그랑 크뤼(Chablis Grand Cru) : 7개 클리마에 해당하며, 클리마의 이름이 AOC명칭에 첨부된다.레 프뢰즈(Les Preuses), 레 클로(Les Clos), 그르누이(Grenouilles), 부그로(Bougros), 발뮈르(Valmur), 블랑쇼(Blanchot)등이다. 황금색의 와인이며 감미가 없고 색이 선명하며 10년까지 장기 숙성할 수 있다.
샤블리 프르미에 크뤼(Chablis Premier Cru) : 거의 그랑
크뤼 만큼 우수한 고급와인이다.
샤블리 : 수확후 2~3년동안에 완벽해지는 이 와인은 세련되고 과일향이 풍부한 와인이다.


꼬뜨 드 뉘(Cote de nuits)
부르고뉴의 메독 지방이라 할 수 있으며, 프랑스 레드와인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지역이다. 피노 누아를 사용하여 고급 레드와인을 생산한다. 토양의 지하는 산성백포, 표면은 이회암으로 구성되었으며 약간 석회질이다. 나폴레옹 1세가 가장 즐겨 마셨던 샹베르땡(Chamcertin), 벨벳처럼 부드럽고 레이스처럼 화려한 뮤지니(Musigny), 수도원의 영지였으며 현재 슈발리에 뒤 타스트(Chevalier du tastevin)의 본거지인 클로드 부조(Clos de vougeot),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와인의 하나를 생산하는 로마네 꽁띠(Romanee-Conti)등이 있다.
꼬뜨 드 뉘의 와인들
픽셍(Fixin) : 제일 북쪽에 있으며 6개의 상급의 와인이 있으며 강한 맛과 장기보관이 가능하다.
쥬브레-상베르뗑(Gevrey-Chambertin) : "와인의 왕"으로 알려져 있으며 강한 맛과 함께 특유의 감초 향내를 지니며 20년 이상 장기보관이 가능하다.
모레-생-드니(Morey-St-Denis) : "쥬브레-샹베르뗑"보다는 맛이 약하나 풍부하고 섬세한 맛을 지녔으며 딸기와 제비꽃의 복잡한 향을 자랑한다.
샹볼-뮈지니(Chambolle-Musigny) : "꼬뜨 드 뉘" 와인 중에서 가장 섬세한 맛을 지녔다.
부조(Vougeot) : 따스트-
(Taste-Vin) 기사 수도회 본부가 위치한 클로 드 부조(Clos de Vougeot)에서 생산된다.
본-로마네(Vosne-Romanee) : 로마네-꽁띠(Romanee-Conti), 따쉬(Tache) 등지에서 생산되며 부드럽고 달콤하며 그윽한 맛을 지녔다. 특히 부드럽고 풍부한 향내는 비할 데 없다.
뉘-생-조르쥬(Nuit-St-Georges) : 여러 종의 상급 와인이 있다. 좀 더 북쪽에 위치한 특급 포도원의 것보다는 가벼운 맛을 지녔으며 그윽함을 풍깁니다.


꼬뜨 드 본(Cote de beaune)
이 지역은 레드와 화이트와인 둘 다 생산한다. 이 지역의 토질은 자갈이 많고 철분이 함유된 소금 성분을 띤 점토, 석회질 토양, 이회암의 석회암, 맑은 이회암 등 다양하다.
볼레(Volnay), 뽀마르(Pommard), 본(Beaune), 알록스꼬르똥(Aloxe Corton)등 우수한 레드 와인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몽라쉐(Montrachet), 뫼르소(Meursault), 꼬르똥 지방에 포도원을 소유했던 샤를마뉴 대제를 기념하여 명명된 꼬르똥 샤를마뉴(Corton Charlemagne)등의 탁월한 화이트 와인도 생산한다, 화이트 와인은 섬세한 과일향을 지닌 원만하고 가벼운 무감미 와인이다. 레드 와인도 완벽하게 균형을 유지하며 Body가 확고한 장기보관용 와인이다.
꼬뜨 드 본(Cote de beaune)의 와인들
꼬르똥(Corton) :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상급 레드 와인이다.
레드와인 그랑크뤼는 꼬르똥밖에 없다.
꼬르똥-샤를마뉴(Corton-Charlemagne) : 순수한 맛에 계피향이 나며 저장 기간이 긴 상급 화이트와인이다.
본, 샤비니-레-본(Beaune, Savigny-les-Beaune) : 매혹적이며 미묘한, 그리고 과일 향이 나는 레드 와인을 주로 생산한다.
뽀마르(Pommard) : 맛이 강하며
탄닌 성분이 많고 색이 짙은 레드 와인을 주로 생산한다.
뫼르소(Meursault) : 주정도가 높으며 잘 익은 포도와 개암 열매 향이 나는 화이트와인은 시간이 흐를수록 맛이 배가된다.
쀨리니-몽라쉐, 샤사니-몽라쉐(Pulligny-Montrachet, Chassagne-Montrachet) : 화이트와인을 제조하는 몇몇 상급 포도원에서 생산된다. 그 중 특히 몽라쉐는 "개암열매와 꿀, 편도향이 풍기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드라이 화이트와인"로 알려져 있다.


꼬뜨 샬로네즈(Cote Chalonnaise)
몽따니(Montagny), 뤼이(Rully) 에서는 샤르도네 한 품종으로 만든 훌륭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이다. 삐노 누와르는 갈색 석회석 지대의 토양인 메르뀌레(Mercurey), 지브리(Givry), 뤼이 일부 지역에서 재배된다. 그 외 비노블랑, 피노그리, 알리고떼, 가메등의 여러 품종을 안배하여 다양하게 재배할 수도 있다. 꼬뜨 샬로네즈의 북쪽에서 생산되는 부르고뉴 알리고떼 부즈롱(Bourgogne Aligote Bouzeron)은 마시기 좋은 무감미 화이트와인이다. 서쪽으로는 쿠슈아(Couchois) 포도원에서 부르고뉴 레드, 화이트와인을 생산한다.
꼬뜨 샬로네즈(Cote Chalonnaise)의 와인들
메르퀴레, 지브리(Mercurey, Givry) : 꼬뜨 드 본 와인과 흡사한 유형의 레드 와인이 생산된다.
뤼이(Rully) : 가벼운 과일향의 화이트와인이 생산된다.


마꼬네(Moconnais)
과일풍미와 방향을 지닌 부르고뉴
크뤼의 또다른 생산지. 일반적으로 이회암질이며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는 남부는 점토-석회질토양. 마꼬네 지역은 대부분 화이트와인이나 소량의 레드 와인과 로제 와인도 생산하며 가장 유명한 와인은 뿌이 퓌세(Pouilly Fuisse)이다. 이는 녹색을 띤 금빛의 무감미 화이트와인이며 섬세하고 방향을 지녔으며 일반적으로 숙성을 거치지 않고 마시거나 10년 이상의 보관기간을 거쳐도 향기를 잃지 않는다. 마꽁 빌라쥬는 전부 화이트와인이며 감미가 없고 과일향을 지녔으며 숙성을 거치지 않고 마시기에 좋다.


보르도 지방의 와인은 포도 재배에서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와인 생산 과정이 일괄적으로 샤또에서 이루어지지만,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은 중간 제조업체인 네고시앙(Negociant : 포도를 사서 제조하고 병입 및 유통을 담당하는 와인 중개상)이 개인 포도원들로부터 사들여 대규모로 생산하므로 이들의 명성이 중요하다. 이들에 따라 맛과 품질이 좌우되므로 부르고뉴 와인 선택 시에는 네고시앙의 이름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