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6. 29.

마시다 남은 와인 보관방법

와인은 일단 개봉돼 공기와 접촉하면 당장 산화가 진행돼 맛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이는 조금 잘못된 인식이다. 물론 한번에 다 비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설사 조금 남더라도 2~3일 안에 마실 경우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물론 개봉 후 오래 되면 산화라는 화학적 변화에 의해 와인의 향과 맛이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최대 4-5일을 넘기지 말라고 권고한다. 와인은 공기와 접촉하면 산화가 진행되므로 가능한 공기에 노출되는 부분을 적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마시다 남은 와인을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제거한 작은 병에 옮겨서 병목부분까지 따른 후 견고한 마개를 해 섭씨 5~6도의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것이 번거로울 경우에는 그냥 와인 병에 코르크 마개를 다시 막은 채 냉장고에 보관 해도 괜찮다. 와인이 담긴 병을 눕혀서 보관하는 것도 좋으나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세워 두는 것도 무방하다.

와인 병 속에 있는 산소를 제거해 진공상태로 만들어주는 미니펌프(vaccum savor)세트를 구입해 남은 와인의 맛을 상당기간 유지시키는 방법도 있다. 이는 마시다 남긴 포도주 병을 스토퍼(stopper)로 막아 공기를 뽑아낸 후 진공상태로 만들어 산화 작용을 늦추게 하는 것이다. 이 기구를 이용할 경우 와인을 냉장고에 넣을 필요가 없으며 약 1주일 정도 와인의 맛을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그냥 코르크 마개로 막아 놓는 것보다 조금 더 기간을 연장한다는 효과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일부 와인 애호인들은 산화 방지를 위해 와인 속에 첨가된 항산화제(아황산가스)마저 펌프질을 통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며 미니펌프 사용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

남은 와인은 생선이나 고기를 구울 때 냄새 제거제나 스파게티 소스로 쓰기도 하고 생크림 케익을 만들 때도 활용된다. 특히 화이트 와인은 해산물 요리의 비린내를 없애주고 레드 와인은 탄닌 성분이 있어 고기를 재워두면 육질이 부드럽게 변하며 기타 각종 소스의 재료로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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