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6. 29.

빈티지(Vintage)

와인의 원료인 포도가 수확된 해를 빈티지(Vintage) 혹은 밀레짐(Millesime)이라 부르며 와인의 레이블에 표시되어 있는 숫자이다. 빈티지가 좋다는 것은 그 해 특히 포도의 성장기인 5월에서 10월 사이의 일조량, 강수량, 바람 등 일기가 좋아 포도 작황이 좋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왜냐하면 좋은 포도를 재배하는데 기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포도가 와인의 원료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 농도 이상의 당분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 당분은 포도를 발효시켜 알코올을 생성시키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포도에 당분이 풍부해지려면 자랄 때 일조 시간이 길어야 하고 반면 강우량은 비교적 적어야 한다. 또한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고 수확기에는 비가 오지 않아야 하는 등 일기 조건이 좋아야 한다.

빈티지는 와인 선택에 있어 무엇보다도 종요한 정보가 된다. 빈티지가 중요한 이유는 포도주별로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와인은 포도 품종과 제조 방법에 따라 그 보존 기간이 다르다. 예를 들어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Sauvignon) 같은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상대적으로 오래 보관할 수 있으나, 가메(Gamay)로 만든 와인은 그렇지 못한 편이다.

따라서 무조건 오래 되었다고 좋은 것이라고 여길 것이 아니라 포도의 품종, 제조방법 등에 따라 최적의 숙성 시기에 마시는 것이 좋다. 신선할 때 마셔야할 와인이 있고, 장기간 세월의 관록이 밴 묵직하고 그윽한 맛을 즐겨야 하는 와인이 따로 있다. 빈티지를 모르면 풋내나는 와인을 마시게 되거나 적정기가 지난 김빠진 와인을 마시게 될 수도 있다.

남부 이탈리아, 캘리포니아,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스페인 등 지역은 연중 온화하고 일조량도 많아 비교적 영향을 많이 받지 않지만 프랑스나 독일, 북 이탈리아 같은 지역은 해마다 변하는 환경으로 해서 매년 다른 품질의 포도들이 수확된다. 그러므로 이 지역에서 나온 고급 와인을 선택할 때에는 빈티지를 알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빈티지를 아는 방법은 빈티지챠트를 통해 알 수 있다. 와인샵의 소믈리에게 물어보고 추천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인터넷의 와인관련 사이트에 가면 기본적으로 빈티지챠트가 많이 올라와 있으므로 찾아서 참고해 보는 것이 좋다.



참고사이트:
Vintage Chart 2005-1990
http://www.decanter.com/vintagegu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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