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6. 30.

와인 천연 저장고 꺄브(Cave)

와인을 보관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까브(Cave)이다. 영어의 동굴과 그 철자와 뜻이 같은 것을 보니 영어가 먼저인지 불어가 먼저인지 모르겠으나 여하간 지하 동굴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프랑스의 유명 샤토를 비롯한 대부분의 와이너리들은 훌륭한 까브 시설을 갖추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 구대륙의 와이너리는 오래된 성의 지하 창고가 바로 까브이다.어떤 곳은 까브 그 자체만으로도 구경 거리를 제공할 만큼 아름답게 꾸며진 곳도 있다.

그렇다면 까브가 되기 위해선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할까?
좋은 까브란 와인을 적합한 조건에서 보존시키는 것 뿐 아니라 숙성시키는 장소를 의미한다. 까브에서 오래 동안 숙성된 와인은 전보다 훨씬 더 뛰어난 맛과 향을 지니게 된다.

까브의 조건을 살펴보면...
1. 어두워야 한다. 어둠은 포도주의 조화로운 장기 숙성에 필요하다.
2. 지하창고의 이상적 온도는 11℃이나 14℃까지이다. 또한, 가능한 한 지하 창고를 북쪽으로 향하게 해서 햇볕에 의한 온도변화를 막아야 한다. 기온변화와 같은 물리적인 충격은 와인에 좋지 않다.
3.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급격한 습도 변화가 초래하는 해로운 결과를 막기 위해서, 저장실의 바닥 전체를 콘크리트나 타일 등의 인공적인 물질로 처리하는 것을 피하고, 작은 자갈이나 잘게 부순 돌, 혹은 고운 기와조각으로 채운 공간들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4. 악취가 없는 곳이어야 한다.
5. 각각의 와인에 대한 정보를 기입하는 간단한 장부를 마련하여 다음 항을 기록하면 편리하다. 포도주 원산지 명칭 , 양조연도 , 생산자 명, 혹은 공급 도매상 명 , 창고 입고 날짜 , 정기 검사 및 시음 때의 평가, 재고 병 수.이런 조건이 갖춰진 까브에서 오랫동안 보관된 와인, 그 중에서 그야말로 명품이라고 부를 만한 고급 와인이 탄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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