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일본 사람이 그린 만화 '신의 물방울'이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신문을 보니 우리나라 대기업 간부 46%가 '와인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부사장 이상 고위 임원들은 100%가 '와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대기업 임원의 12.7%는 이미 와인 교육을 받고 있으며,48.4%는 와인 공부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는 조사도 있다. 독한 위스키나 폭탄주 대신 와인이 서서히 인기를 높여 가면서 또 한 가지 '학습 과제'가 등장한 것이다라는 기사를 보면서 위스키나 꼬냑 등 양주를 마시는 분위기가 형성될 때에도 학습열풍이 있었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으나, 어쨋던 낮은 도수의 와인으로 분위기가 바뀐다니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필자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뒤쳐지지 않기 위하여 라온월드의 와인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정리할 생각이다.
그동안 각지를 돌아 다니면서 수도 없이 마셔본 와인을 그저 한잔의 술, 당시의 시간을 보내기 위한 음주 문화의 한장 정도로만 생각하고 마셨왔다, 과거 우리 나리에 와인 열풍이 불기 전에는 국내에 진로 포도주(잘 모르시는 분들은 지금의 한국산 하우스 와인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만 있어, 집에 소주와 설탕을 붓고 담근 포도주가 떨어지면 그 대용품 정도로 알고 마셔왔다.
그러다 언제 부터인가 마주앙이 출시되면서 국산 포도주의 고급화가 이루어 지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국내에도 샤또라는 명칭을 걸고 와인을 생산하는 곳도 생겨 났다. 우리 같은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아주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디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지식도 없고, 관련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적도 없어 논리적이지는 못하지만 와인 애호가로서 좀 체계적으로 알아보면서 와인이라는 것을 음미하는 것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언제부터인가 들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천성적으로 게으른 성격이다 보니 수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야 겠다는 위기감으로 정리를 시작해 볼까 한다. 그래서 우선은 초보적인 가이드 북으로 시작해 볼까 생각한다.
예전에 해외에서 식당에서 식사 주문을 하고 나면 웨이터가 들고오는 와인 메뉴를 보고 어찌 주문해야할 지 몰라 당황하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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